밴프 국립공원(Banff National Park)은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으로서, 캘거리에서 서쪽으로 차량으로 한 시간 가량 떨어져 있으며 인구 5천명 남짓한 작은 마을이다. 하지만 년 간 약 4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사계절 관광지로 유명하다.


캐나디언이 뽑은 ‘휴가를 보내기에 가장 이상적인 도시'로도 손꼽히는 이곳은 6,643㎢에 이르는 밴프(Banff) 국립 공원에서 대자연의 광대함을 만끽할 수 있다. 100여 년 전 벤프(Banff)를 둘러있는 설퍼 산 (Sulphur Mountain)에서 유황온천(Upper Hot Springs)의 발견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캐나디언 록키(Canadian Rocky)의 국립 공원 지정으로 본격적인 관광도시로 자리 잡게 되었다.

 

 
 

 

현 연방 정부와 알버타 주 정부는 환경 친화 정책으로 이 지역의 산림 훼손이나 인위적 개발을 가능한 억제하고 있어 자연 생태의 매력을 그 어느 곳보다도 소중히 간직해 가고 있다. 머무는 곳 어디서나 자연의 여유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곤돌라를 타고 산 정상을 향한다. 발아래로 뭉개 뭉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른다. 곳곳에 널려있는 온천의 수증기다. 정상에서는 산타복장의 도우미들이 반갑게 인사한다. 해발 2,281m의 전망대에서는 바라보는 광경은 압권이다.

파란 하늘 수평선 저 끝까지 맞닿아 있는 겨울산의 은색과 하늘의 파랑. 울창한 숲 사이로 고개를 삐죽 내민 거대한 밴프 스프링스 호텔의 고풍스러움, 정면에 케스케이드, 왼쪽에 노케이산, 멀리는 보우강이 보인다. 산 주변에 끝없이 이어지는 활강 슬로프는 스키어의 낙원임에 틀림없다. 아기자기한 시가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청아한, 시리도록 맑음의 아침이다. 활홀경에 빠져든다.

지는 해를 등지고 도심을 걷는다. 케스케이드 산의 푸근함이 묻어나는 벤프(Banff) 곳곳이 금색 전구의 반짝임과 설원의 은빛 은총에 반짝거린다. 곳곳에서는 캐롤과 캐나디안 트리의 장식이 이미 마음은 성탄이다. 저만치 앞서 가 있다. 기껏해야 2-3층의 건물들이 마을의 풍광을 해치지 않고 장난감 블록 마냥 아기자기 붙어있는 모습이 숫제 강원도 산골 마을 같다. 거부할 수 없는 분위기의 유혹으로 이끄는 근사한 레스토랑. 누군가를 위해 비워둔 반들거리는 나무의자. 따스한 카푸치노 한 잔을 받아 쥐고 석양을 기다린다.

어둠이 깔린다. 케스케이드 산위로 부서지는 낙조의 섬광은 도시 전체를 축복으로 물들이고 있다. 크리스마스 축제는 그렇게 시작되고 있다. 연인, 가족. 삼삼오오 짝을 지어 어딘가로 향한다. 교회? 클럽(Club)이나 바(Bar)?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간을 위해 이 밤을 보낼게다. 전 세계 모두가 오늘 만큼은 하나의 축복에 행복하리라. 단풍(Maple)과 설원으로 대변되는 캐나다의 작은 마을 밴프의 밤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