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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시
임당동 철길 못 미쳐 한양중고가구 건너편 한적한 주택가 골목에 자리 잡은 강릉감자옹심이집. 20년
전인 1986년에 대를 이어 살아온 살림집을 손질해 문을 열었다. ‘강릉감자옹심’이란 큰 간판이
걸린 대문을 들어서면 작은 정원이 나오고, 살림집을 개조해 만든 식당이 나온다. 마치 외갓집에 온
느낌이다. 현관에 놓인 신발장도 예사롭지 않고 안방엔 100년이 넘었다는 장롱이 있다. 음식이 나오는
동안 안방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감자옹심이칼국수와 감자송편을 시켰다. 하얀 쟁반에 담겨나온 감자 송편. 감자전분을 누에꼬치 모양으로
빚어 팥을 넣었다. 자르르 윤기가 흐르는 감자송편은 달지 않으면서도 맛있다. 쫄깃하게 씹히는 맛과
적당한 단맛이 어우러진 맛이다.
다음으로 이 집의 대표선수인 감자옹심이칼국수. 칼국수에 자주색 메밀국수를 적당히 넣었고 김가루와
볶은깨를 듬뿍 뿌렸다. 적당히 저어 한 젓가락. 고소한 맛과 구수한 맛이 쫄깃한 면발과 함께 어우러지는
맛이 일품이다. 칼국수 속에 숨은 감자옹심이를 찾아먹는 맛도 쏠쏠하다.
처음에는 칼국수 맛을 돋구기 위해 넣었는데, 입안에서 사근 사근 씹히는 감자옹심이 때문에 더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미끈하게 씹히는 면발을 즐기다가 감자옹심이를 씹는 맛은 별미 중의 별미다. 양념장을
적당히 가미하니 또 다른 맛이다. 같이 나오는 열무김치와 깍두기도 입맛을 돋운다.
음식 장사에도 철학이 있어야 한다. 맛있게 즐겁게 먹는 손님들을 보면 더없이 즐거워진다는 올해 72세의
주인장 할머니. 할머니의 손맛을 큰 딸이 배우고 있었다. 음식은 우리의 몸을 만드는 기본이다. 천연의
제철 재료에 천연의 양념을 가미하여 정성으로 만들어 내는 음식, 그 기막힌 맛이 당대에 그치지 않고
대를 이어 며느리, 아들, 딸들에게 전해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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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강원도 강릉시 임당동 19-22
전화 : (033)648-0340
주요메뉴 : 감자송편 3,000원/감자옹심이칼국수 5,000원/칼국수
4,000원(2006년 7월 기준)
영업시간 : 09~21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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