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티에서 홀까지의 거리는 386미터. 파4홀로 티샷 포인트에서 그린까지 진행하는 동안 숲이 울창한 계곡 안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갖게 만든다. 잭 니클로스가 설계할 당시에는 1번 홀이었지만 지금은 5번 홀로 라운딩을 시작한 후, 한 시간 남짓 지나서 다시 만나게 된다.

후반부의 홀은 가슴이 뻥 뚫릴 것 같은 드넓은 페어웨이와 여러 개의 벙커들이 곳곳에 나타난다. 타만다유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14번 홀은 파 3홀이지만 그린 옆의 커다란 벙커가 기다리기 때문에 긴장감이 만만치 않다. 겨우 벙커를 넘긴다 해도 그린의 핀을 향해 어프로치 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너나할 것 없이 신중하게 된다. 코스를 돌다보면 클럽의 조경이 꽤 인상적이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 곳곳에 호수와 논, 숲으로 가꾸어져 있어 전혀 다른 환경 속에게 라운딩을 하는 느낌이 들게 된다.

홀을 도는 동안 여기저기서 한국말이 들려온다. 안내를 한 골프장의 마케팅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클럽의 회원 중 10% 정도가 한국 사람이라고 한다. 대부분이 비즈니스맨이거나 복잡한 한국에서의 라운딩을 피하기 위해 온 사람들로 주로 평일에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타만다유 클럽은 그 유명세에 비해 한적하게 라운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이다. 자연 속에 마음을 비우고 느긋하게 라운딩을 하다보면 일상의 복잡한 일들이 싹 잊어버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