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의 박물관이 있고 그 중 헨리 2세 (Henry II)의 Blue Coat Star 등의 귀중품을 보관하는 디오세잔(Diocesan) 박물관 등 몇 곳은 유럽에서 손꼽히게 중요한 곳이지만, 밤베르크는 ‘박물관 도시’로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박물관 외에도 자랑할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일까.
그 많은 자랑할 것들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구궁전 (Alte Hofhaltung), 신궁전(Neue Residenz)과 대성당(Dom)이다.

내부 사진촬영비가 무지막지하게 비싸 아쉬운 신궁전은 화려한 내부와 더불어 안쪽 뜰의 장미정원이 훌륭하다. 6월 정도에 만개하는 이 정원에서는 시가의 아름다운 전경 관망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뾰족한 첨탑이 인상적인 성 미하엘(St. Michael) 교회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올 것이다.

광장 건너편의 대성당은 정문 앞에 정체를 알기 힘든 이상한 모양의 돌덩이가 놓여있다. 원래는 악마를 쫓아낸다는 의미의 사자상 이었다는데, 풍우와 사람들의 손길에 의해 마모가 심해져서 지금은 해괴한 몰골이다. 들어 서자 마자 입이 떡 벌어지는 내부에서는 밤베르크의 기사(Bamberger Reiter)라는 유명한 조각품을 볼 수 있다. 여느 기사와는 달리 갑옷을 입지 않고 있다.

이 외에도 시가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고성(Altenburg), 성 미하엘 교회(St. Michaelkirche), 레히니츠(Regnitz) 강 중앙에 서 있는 구 시청사, 작은 베니스라 불리는 강변의 아름다운 가옥들, 바로크 양식의 아름다운 집 뵈팅어 하우스(Boettinger Haus) 등 수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스모크 맥주(Rauchbier)를 비롯한 50여 종의 각기 다른 맥주를 생산하는 10개소의 양조점이 말해 주듯 밤베르크는 맥주로도 아주 유명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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