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금강 기획 카피라이터, 현대 방송 홍보부 부국장, 기업체의 강의 재청 1위, KBS 아침 마당 TV, 행복학 전도사, 행복학 디자이너. 그의 타이틀은 화려하다..
 
 
 
 
 
 
 


 
“자기 부인 흉을 200가지 본 사람이 있어. 자기 흉은 15가지 보구. 어떤 스물 여섯 먹은 직장 여성은 선생님, 남자 친구가 하자고 해요, 그러는 거야. 원래는 24시간 안에 답을 하는데, 그 때 내가 동강에 가서 래프팅을 하도 격렬히 해서 무릎이 동강났어. 연골이 파손되었다나. 3박 4일 후에 확인해보니까, 선생님 답장이 없으셔서 해버렸어요. 이러지 않겠어?”
그는 얘기하면서도 우스운지 깔깔 웃는다.
“중학생 애가 엄마 흉을 보는데 상상력이 장난이 아니더라구. 내가 그랬어요. 너에게 노벨 상상력 상을 주고 싶다. 걔 아이디가 똥 리포터야. 걔가 그러더라구. 저는 선생님을 변기통으로 임명합니다.”
사연들이 다 이렇게 재밌는 건 아니다.
“말도 못해. 119를 부르는 사람들처럼 절박해요. 선생님 죽고 싶어요. 한 말씀만 해주세요. 선생님이 하지 말라면 이혼 안 할 게요.”
그 벼랑 끝에 몰린 목소리들이 들리는 듯 하다. 그래서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상담메일에 성실하게 답을 한단다.



요새 미국, 일본 이런데서 행복 마케팅이 뜨잖아요. 미국에서는 어느 대학에서는 행복학이 개설되었대요. 그만큼 행복이 키워드예요. 우리가 바라는 게 결국 행복이니까요.”
서울에서 부산으로 간다고 해보자. 대전도 거치고 천안도 지나지만 결국 우리가 가려고 하는 곳은 부산이다. 그게 바로 행복이라는 게 그의 이론이다. 그러기 위해서 돈도 필요하고 친구도 있어야 되고 사랑도 필요하지만 결국은 행복이다.
행복으로 가는 길에 제일 필요한 게 뭐냐고?
“초 긍정이에요. 이 시대에는 너무 힘들어서 긍정 갖곤 안돼요. 초 긍정. 이게 행복으로 가는 길에 필수예요. 초 긍정으로 살면 이 세상에 이해 안 될게 없고 미운 사람이 있을 수가 없어요. 아무리 날 미워하는 사람을 봐도 저 사람 덕분에 내가 인격 수양한다, 생각해버리는 거죠. 그러면 뭐가 좋냐? 세포들이 신이 나서 댄스를 해요.”



부산 가고 있는데 이정표에 강릉이 나오는 거랑 같은 거지. 그럴 땐 빨리 돌려야죠. 야, 너 지금 스트레스 받으면 너만 손해야. 니 세포들 지금 머리에 띠 두르고 땀 질질 흘리고 있어. 마음이라는 게 훈련이에요. 얼마든지 유턴이 가능해요. 지금 박태환 선수 이봉주 선수 거저 저렇게 생긴 거예요? 피나는 노력을 통해서 된 거예요. 우리도 남이 안 보는 데서 눈물도 흘려야 되고 으쌰으쌰 마음의 훈련을 계속 해야 행복한 거지 그냥 오는 거 받고 노력도 하나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서, 누가 행복 안 주나 왜 난 이렇게 태어난 거야 이렇게 자기 조건 가지고 불평불만 하면 절대 행복할 수가 없어요.”

“길가 리어카에서 싸구려 사 입고 맘대로 지내는 게 낫지. 난 밑에서부터 입은 게 2만원이 안 되지만, 이거 입고 청와대도 가고 카이스트 박사들한테 강의하러도 가요. 꿀릴 게 없어. 열심히 사니까. 노벨 평화상 보다 더 좋은 건 노벨 노력상이잖아요. 자신감이 최고의 복장이에요.”


옛날에는 카피라이터라는 전문직 하나만 했는데 지금은 글도 쓰고 방송도 하고 강의도 하고 카운슬링도 하고… 여러 가지 일을 함께 하는 자칭 뷔페 인간, 최윤희. 그 중에서 제일 좋은 건 강의하는 거란다. 방송은 안 보이니까. 강의를 하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의 변화를 몸으로 느낄 수가 있단다.
“강의는 하는 도중에도 막 반응이 있잖아요. 웃고 즐기고 끝나고 나면 막 줄 서 가지고 선생님 기를 받고 싶어요. 손잡아 주세요. 사인을 해주세요. 난리도 아니야.”
그렇게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는 그에게도 꿈이 있다.



부부학교를 열어보고 싶단다.
“부부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가정이 결정되고, 사회가 결정되고, 세계가 결정되는 거잖아요. 근데 부부학교는 없잖아요. 블록버스터급 꿈이지만 그거, 부부학교. 언젠가 해볼 거예요. 또 하나는 80세가 돼서도 카운슬링을 하는 거죠. 외국에 보면 80세 할머니가 돼서 얼굴에 화장 하나도 안 하고 사람들 상담해주는 거 있거든. 나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그의 어록에 기록될 새로운 명언이다.
“셀프 음식점에 가보세요 하루 종일 앉아 있으면 누가 뭐 줘요? 물 한 잔 주냐고요? 내가 찾아야 돼요. 만드는 거예요. 마음이 행복 공장이에요. 우리는 이 기계를 돌리지도 않으면서, 으이구 이 놈의 팔자. 난 왜 이렇게 지지리 복두 없을까? 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죠.”

행복은 만드는 것이라는 최윤희. 그의 초 긍정 에너지를 받은 인터뷰는 행복했다. 방송국 휴게실에서 바쁜 틈을 내어준 그에게 감사를 전한다.